[즉시분석] 영흥철강, 주가'상승'...리포트 영향?

영흥철강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7개월 만에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영흥철강은 6.6% 오른 24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1.4% 상승한 2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간 8% 가량 상승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영흥철강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26일 교보증권이 리포트를 내놓은 이후 약 7개월만이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신규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영흥철강은 와이어로프 및 PC강연선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로 건설업체에 납품했다. 이후 경쟁심화와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인 창원공장을 보령으로 이전하면서 승용차용 냉간 코일스프링의 원재료인 IT와이어를 중심으로 증설했다. 현재 생산능력은 월 800톤 수준이다.

영흥철강의 자회사인 삼목강업(보유 지분율 68.63%)은 차량용 서스펜션 스프링을 생산하는 업체로 냉간 코일스프링의 원재료인 IT와이어를 원재료구매처인 삼화강봉으로부터 구매했다. 하지만 모회사인 영흥철강이 IT와이어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영흥철강에서 생산된 IT와이어를 원재료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재 영흥철강이 생산한 IT와이어 샘플에 대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사들의 제품 검증 과정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월 700톤 규모의 IT와이어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지난 1분기 영흥철강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33%씩 줄었다. 국내 철강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 매출액이 줄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철강사업 매출액은 272억원으로 10%, 자동차부품사업은 159억원으로 11%씩 줄었다. 또한 중국, 베트남 철강 사업 매출도 줄었다.



여기에,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 1분기 기준 PC강연선의 가격은 1톤당 98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와이어로프 상품 가격은 254만2000원으로 16%, 자동차부품인 겹판스프링 가격은 209만1000원으로 6%씩 하락했다. 때문에 국내 철강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동기 대비 0.9%P, 자동차부품사업은 2.2%로 0.1%씩 낮아졌다.

다만, 일시적인 유형자산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매각예정비유동자산 매각이 완료돼 이에 따른 매각차익 49억원이 기타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지배지분 순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영흥철강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