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이치케이, 외인 9일 연속 ‘BUY’...실적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에이치케이(구 한광)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에이치케이는 18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0.9%(15원) 오른 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에이치케이 주식 1만662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09%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주가는 3.1% 상승했다.



에이치케이는 1990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산업용 레이저가공기 제조업체다. 레이저가공기는 레이저 빔(Beam)을 이용해 각종 소재를 절단 및 용접하는 기계다. 설립 당시에는 ‘한광’이라는 이름이었으나, 지난 4월 한광에서 현재 상호인 에이치케이로 변경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율을 높인 가운데 최근 에이치케이의 개선된 실적이 눈길을 끈다. 지난 2분기 에이치케이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14%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8억8626만원으로 45% 증가했다.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액 증가 정도를 넘어섰다. 지난 2분기 판관비는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는 대손상각비가 7억원 발생한 데 반해 올해 2분기에는 2억6048만원 환입이 발생한 영향이다. 이에 매출원가가 128억원으로 4억원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



영업외비용 감소로 지배지분 순이익 증가율은 영업이익보다 컸다. 지난해 2분기에 에이치케이는 외화환산손실이 4억6504만원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1531만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이에 영업외수익을 제외한 영업외비용이 507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배지분 순이익 증가폭이 영업이익보다 클 수 있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에이치케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