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티엘아이, 주가'↑'·기관'Buy'...매력있나?

티엘아이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인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엘아이의 주가는 오름세다. 지난달 24일 종가기준 6740원에서 전일 종가기준 9350원으로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38.7%다. 특히, 전일 장 중 한때 959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 내린 9070원이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전일까지 15일(거래일 기준)간 티엘아이의 주식 21만541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19%에 해당한다.

티엘아이는 LCD패널의 핵심부품인 타이밍 컨트롤러(T-CON) 전문 생산업체다. 또한, 자회사인 윈팩(2015년 2분기 기준 보유지분율, 41.91%)을 통해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과 테스트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연결 매출액 대비 T-CON의 매출 비중은 56%, 반도체 후공정은 36%다.

이런 가운데 티엘아이의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분기까지 꾸준히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은 앞서 지난 2013년 매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하량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티엘아이의 주력 제품인 T-CON은 LCD 구동 칩에 전송되는 데이터량을 조절해 화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티엘아이는 LG디스플레이에 T-CON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UHD(초고화질, Ultra High Definition) 패널 출하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별 UH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24만7000대에서 지난해 4분기 187만5000대, 지난 2분기는 264만9000대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UHD용 T-CON의 가격은 6~15달러 수준으로 기존의 FHD(Full High Definition) TV용 대비 6배 이상 높은 편이다.

또한,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기존 LCD 패널의 출하량은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UHD TV의 확산으로 UHD 패널 출하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UHD 패널 예상 출하량은 1090만대로 전년 대비 12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티엘아이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