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원무역, 템플턴 '지분축소'...매력없나?

‘큰손’투자자가 지분을 축소한 영원무역이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2.6% 내린 6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템플턴자산운용(Templeton Asset Management, Ltd. 이하 템플턴)은 영원무역의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지난 10일 기준 지분율은 5.1%로 직전보고서(2015년 8월 27일) 대비 0.95%P(42만3045주) 낮아졌다.

템플턴은 지난 2009년 8월 영원무역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지난 2013년 8월까지 꾸준히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 2013년 8월 16일 기준 지분율은 12.72%다. 반면 지난해 7월 31일 지분 축소 공시를 시작으로 전일까지 지속적으로 지분을 줄이고 있다.

다만 영원무역의 주가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31일 종가기준 1만400원에서 전일 종가기준 6만4300원으로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518%에 이른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순자산배수(PBR)도 높아졌다.

PBR은 지난 2011년 3월 31일 종가기준 0.95배에서 전일 종가기준 2.68배로 높아졌다. 템플턴의 영원무역 주식 매도구간을 살펴보면 본격적으로 PBR이 2배 이상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해 3월 이후부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영원무역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한 13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조6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영업이익은 2290억원으로 23%씩 증가한 수치다.



영원무역은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및 스포츠 제품 전문업체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영원무역이 생산하는 제품은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로 주요 거래처는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이다. 이들의 주문을 받아 국내 및 해외 공장에서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증설이 일단락되면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현재 방글라데시의 KEPZ 지역 위주로 증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약 20개동에 달하는 공장의 설립이 완료된 상태다. 약 1만명이 고용된 상태로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생산성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관계회사의 종속회사 편입에 따라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 영원무역은 지난 3월부터 자전거 및 스포츠용품 유통 업체인 스캇(Scott Corporation SA)을 종속회사로 분류했다. 영원무역은 2013년 스캇 지분을 20% 취득해 관계기업으로 두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3월 31일 스캇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영원무역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