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에스케이, 이익 증가 지속...주가는?

디에스케이의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주가는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1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7760원을 기록 중이다.

디에스케이는 2013년부터 개선된 실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디에스케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4% 늘어난 59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786% 증가한 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결과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디에스케이의 영업이익률은 16.0%로,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배경엔 수주잔고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디에스케이의 수주잔고는 2013년부턴 다시 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말 디에스케이의 수주잔고는 114억원으로, 4년 만에 100억원을 넘겼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투자를 재개한 영향으로 보인다. 디에스케이는 액정표시장치용 인쇄회로기판 본딩 장비(PCB Bonding System)를 만드는 업체다. PCB Bonding System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인쇄회로기판(PCB) 간 정밀회로를 연결하는 장비로, LCD 제조업체 모듈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다. 이에 따라 디에스케이 실적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투자에 영향을 받는다.

이익 증가가 지속됨과 달리 최근 들어 디에스케이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디에스케이 주가는 지난 6월 9일 장중 한때 1만385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일 종가는 7770원으로, 최고가 대비 44% 내린 수준이다.



즉 이익은 늘었는데,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아이투자는 이러한 유형의 기업을 '이익증가미반영' 유형으로 분류한다. 최근 이익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경우로, 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이익이 늘었는데도 주가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하락한다면 투자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구간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2분기 말 디에스케이의 수주잔고는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많아 올해 하반기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