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셈, 3년 만에 증권사 보고서 ‘눈길’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에서 유니셈에 대한 리포트가 나왔다. 14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유니셈은 전일(11일, 거래일 기준) 대비 0.7%(100원) 내린 1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 오전 신한금융투자의 조현목 연구원은 ‘핀테크 히든카드를 꺼내다’란 제목으로 유니셈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니셈에 대한 보고서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보고서 제목처럼 조 연구원은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라 유니셈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았다. 유니셈은 지난 2013년에 인증 및 결제 솔루션 서비스 제공업체인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지분율 60%)를 설립했다. 한국스마트아이디는 USIM, NFC 기반의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라 다양한 신규 인증 기술이 등장하고 있으며, 기업에게는 실제 금융권의 채택 여부가 중요하다. 한국스마트아이디는 지난 5월 열린사이버대학교와 모바일 ID서비스, 8월 우리은행과 NFC 스마트 기반 인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조 연구원은 향후 정부기관, 타 은행과의 NFC, 지문인식 방식의 보안인증 서비스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니셈의 본업인 반도체 장비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유니셈은 반도체 장비인 스크루버(Scrubber)와 칠러(Chiller)를 제조한다. 이 때문에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늘면 매출이 늘어나는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평택공장과 SK하이닉스의 M14라인 신규 투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지난 2분기에 유니셈은 수주증가로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399%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억8877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관련기사 ▷ [2Q 분석] 유니셈, 매출 21%↑...수주증가 영향). 신한금융투자에서 예상한 2015년 유니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1112억원, 영업이익은 211.5% 증가한 110억원이다.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유니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다. 시가총액 2099억원은 올해 신한금융투자의 예상 연결 영업이익 110억원의 1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