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유니셈, 매출 21%↑...수주증가 영향

유니셈이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2일 오후 1시 3분 현재 유니셈은 전일 대비 2.4% 내린 1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 급락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유니셈은 장 마감을 앞두고 2분기 잠정 집계한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이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3000만원으로 400% 늘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6억89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유니셈의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당 3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3분기 신규 수주금액은 244억원, 4분기엔 311억원, 1분기엔 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수주잔고는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유니셈은 반도체 장비업체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유해가스를 정화시키는 스크러버(Scrubber)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온도조절장치 칠러(Chiller)다. 칠러는 반도체 전공정인 증착·식각 공정에서 사용된다.

최근 반도체 미세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D램 32나노이하 공정에서는 멀티패터닝기술(MPT)이 적용되고 있다. MPT는 미세 회로를 새기기 위해 서로 다른 여러 장의 마스크를 사용해 노광공정을 거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증착과 식각 공정 수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칠러 장비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유니셈의 지난해 칠러 매출액은 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칠러 매출액도 90억원으로 89%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매출원가가 감소한 영향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억8900만원으로 영업이익과 큰 차이를 보였는데,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고자산폐기손실, 기타의대손상각비 등이 발생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54.2배에서 45.2배로 하락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44배에서 4.39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에서 9.7%로 상승한다.



▷ 주식MRI 점수, 상위 24%...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아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니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27위(상위 2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ROE가 중장기 평균보다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PBR이 더 높아진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