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학, 주가'↓'·기관'Buy'...신제품 기대감?

무학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기관투자자는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12시 47분 현재 무학은 전일 대비 0.4% 오른 5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학의 주가는 약세다. 지난 7월 15일 장 중 최고가인 6만61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19일부터 5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는 5만100원으로 지난 7월 장 중 최고가 대비 24% 가량 낮은 수준이다.

다만, 기관투자자는 무학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무학의 주식 25만329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9%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무학의 과일소주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이하 컬러시리즈)’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주류가 유자맛 소주인 ‘처음처럼 순하리(이하 순하리)’를 내놓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일소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순하리가 출시 이후 품귀현상을 나타내자 무학은 지난 5월 과일소주인 컬러시리즈(블루, 레드, 옐로)를 내놓으면서 과일소주 경쟁에 맞불을 놨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이어 스칼렛(자몽맛)을 추가해 과일소주 제품군을 강화했다.



컬러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체 소주 판매량도 늘어났다. SK증권에 따르면 컬러시리즈는 지난 6월에만 1500만병이 팔렸다. 이에 따라 같은 시기 전체 소주 판매량은 5000만병을 돌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00만병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무학이 과일소주를 통해 두 달만에 수도권 시장에 안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학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의 홍대, 여의도, 강남 등의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 완공된 창원 2공장의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과일소주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침투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예상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한 3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18%씩 감소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 감소는 생산 중단 영향이다. 무학은 지난해 7월 3일부터 지난 2월 16일까지 창원 1공장 리모델링 및 생산설비 설치를 위해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생산 중단 영향을 받는 연간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지난 2013년 개별 매출액의 12%에 해당한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무학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