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엔에프, 트러스톤 '지분축소'...매력없나?

‘큰손’투자자가 디엔에프의 지분을 축소해 눈길을 끈다. 9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디엔에프는 전일과 같은 2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디엔에프의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지난 7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3.55%로 직전보고서(2015년 7월 2일) 대비 2.06%P(22만1620주)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디엔에프의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월 29일 종가기준 9670원에서 지난 6월 30일 기준 2만8000원으로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190%다. 반면 지난 7월 중순부터 주가는 점차 하락해 전일 종가기준 2만350원으로 지난 6월 30일 대비 27% 가량 낮아졌다. 다만 최근 주가하락에도 디엔에프의 PBR은 4배로 5년 평균치인 3.28배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전(前)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DRAM 미세화에 따른 희생막용 전구체, Low-K(저유전막 재료), High-K(고유전막 재료), HCDS 전구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디엔에프는 관련 제품을 주요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모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디엔에프의 제품 사용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를 이루기 위해선 노광공정의 장비 개발이 필수적인데, 현재 개발 속도와 수율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다만, DPT(Double Patterning Technology)공정을 통한 미세화가 대안으로 떠올랐고 현재는 주력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DRAM 미세화에 따라 캐패시터(Capacitor)에 사용되는 High-K(고유전막 재료)와 DRAM 및 NAND에 사용되는 Low-K(저유전막 재료)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실제 디엔에프의 주요 제품인 DPT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41억원에서 지난 1분기 69억원, 지난 2분기는 77억원으로 증가했다. High-K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2억원에서 지난 2분기 54억원으로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전체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지난해 1분기 111억원에서 지난 2분기 187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디엔에프는 시설투자도 진행 중이다. 디엔에프는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76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제품들의 납품량 증가에 따른 Capa 증설 및 SOC 외 기타 신제품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서다. 최근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디엔에프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