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성티이씨, 주가 '부진' vs 전망 '맑음'...PER은?

진성티이씨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돼 눈길을 끈다. 진성티이씨는 8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1.9% 내린 511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성티이씨의 주가는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장 중 한때 8180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일(거래일 기준, 4일) 종가 기준 5190원으로 올해 최고가 대비 37% 가량 낮은 수준이다.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 실적 개선은 기대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진성티이씨의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37%씩 증가한 수치다.



진성티이씨는 굴삭기 하부주행체 부품(롤러, 아이들러)을 주로 생산한다. 하부주행체는 건설기계의 무게를 지탱하고, 이동시 동력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무한궤도로 불리는 띠 형태의 구조물이다.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2~3년에 한번씩 교체주기가 발생한다. 올해 반기 기준 주요 고객사는 캐터필라(매출 비중 59%), 두산인프라코어(17%), 히타치 14% 등의 순으로 추정된다.

주요 고객사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성티이씨는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라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캐터필라향 매출액은 845억원으로 지난 2010년부터 연평균 39%씩 성장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캐터필라의 부품 아웃소싱 증가에 따라 올해 캐터필라향 매출액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회사(진성산업연대유한공사, 보유지분율 100%, 이하 진성연대)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던 진성연대는 캐터필라향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업체에 공급되는 제품 대비 해외업체에 공급되는 부품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이에 따라 2013년 매분기 적자를 냈던 진성연대의 영업이익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2분기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3만29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판매량은 2380대로 52% 줄었다. 부국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매출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는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진성티이씨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