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이블씨엔씨, 기관 지분 확대...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최근 에이블씨엔씨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12시 32분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전일 대비 3.9% 내린 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5월 말부터 최근까지 에이블씨엔씨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8월 10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꺾였다.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월 10일부터 전일(3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에이블씨엔씨를 48만9110주 사들여 누적순매도 수량을 대폭 줄였다.

[그림] 에이블씨엔씨 주가 & 기관 누적순매수 추이

(자료:아이투자, WiseFn)

기관투자자는 개선된 2분기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89억원 늘어 흑자 전환했고 지배지분 순이익도 55억원으로 73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품목별 매출액(개별기준)을 살펴보면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또한 증감액, 증감율도 가장 높았다. 베이스메이크업 제품 매출액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억원(21%) 늘었다. 반면 다른 품목들은 대체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회사 측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1분기말부터 출시한 쿠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쿠션 메이크업 제품은 '미샤 M 매직쿠션', '시그니처 에센스 쿠션' 등이 있다. 미샤 M 매직쿠션은 출시 5개월 만에 20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 미샤 파운데이션 쿠션(베이스 메이크업 품목) 제품

(자료:아이투자, 미샤 홈페이지)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판관비를 대폭 줄인 덕분이다. 판관비는 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69.9%에서 56.9%로 줄었다.

광고선전비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억원 줄었다. 지급수수료는 277억원으로 31억원 감소했고 지급임차료는 11억원 줄어든 66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기타판관비, 복리후생비, 감가상각비, 급여, 무형자산상각비, 여비교통비, 견본비 등 대부분의 항목이 줄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에이블씨엔씨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다. 올해 1분기 순이익 적자가 반영돼 PER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