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에이블씨엔씨, 영업익 ‘흑전’...증권가 예상치 ‘상회’

에이블씨엔씨가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증권사 예상치도 웃돌았다. 10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전일보다 20.5%(4950원)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1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5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은 모두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증권사 4곳이 예상한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억원,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억원이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7% 많다. 영업이익은 400%,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88% 웃돌았다. 특히 매출액이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 증권업계에서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우선 과거 대부분 7월, 즉 3분기에 실시했던 여름 빅세일을 올해엔 한 달 앞당긴 6월 10일 ~ 6월 21일에 실시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회사 측은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1분기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 쿠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쿠션 제품’이란 스펀지를 이용해 파운데이션을 찍어 바르는 형태의 제품이다. 올해 2월말 6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은 '미샤 M 매직쿠션'은 출시 5개월 만에 200만개가 판매됐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만4000개씩 팔린 셈이다. 일반 제품의 1/4 ~ 1/2 수준으로 낮은 가격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용 절감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4분기부터 실적이 부진한 국내 매장 73개를 정리하는 등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여기에 광고선전비 등도 줄이고 있다. 2014년 2분기까지 만해도 100억원 이상이던 광고선전비는 이후 30억원 ~ 4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이 같은 흐름이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전년 대비 26% 줄인 광고비를 올해도 약 27% 절감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2.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