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방림, 기관 투자자 눈길 끈 매력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방림을 기관 투자자가 사들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7분 현재 방림은 전일과 같은 2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13일부터 전일까지 15거래일 연속 방림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은 총 1만2112주로, 발행주식수의 0.29% 규모다. 규모가 아주 많진 않지만, 이에 앞서 기관 투자자는 방림 주식을 대체로 매도해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방림 주가는 2만5000원 ~ 3만1000원 사이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방림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점도 기관 투자자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 요인이다. 방림은 9월 결산법인으로, 2015년 4월 ~ 2015년 6월이 3분기에 해당된다. 지난 3분기 방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6억5130만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는 방림의 베트남법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론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연결대상 종속법인은 방림의 베트남법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3분기 방림의 베트남법인 매출액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순이익은 369% 늘어난 2억3985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방림이 보유하고 있는 영등포 부지와 구미의 7만여평 부지 또한 기관 투자자가 관심을 두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이는 방림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며,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방림은 순현금 자산도 있다. 올해 6월 말 방림이 보유한 현금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710억원이다. 차입금 273억원을 제외한 437억원을 순현금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2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