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휠라코리아, 에셋플러스 등 6곳 지분 보유...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휠라코리아 지분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2시 4분 현재 휠라코리아는 전일과 동일한 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기준 휠라코리아 지분을 5.09% 보유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55만8351주를 보유해 지분율 5%를 넘었고, 28일 1만14주를 평균 10만6255원에 추가로 사들여 현재 지분율이 됐다.

현재 휠라코리아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포함해 템플턴자산운용(12.86%, 이하 지분율), 국민연금(11.98%), KB자산운용(11.74%),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6.31%), 트러스톤자산운용(5.18%) 등 총 6곳이다.

휠라코리아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11.8% 감소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하락한 까닭은 매출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원가는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따르면 원재료 관련비용(= 매입 + 재고자산 변동)이 1005억원으로 5.8%(55억원) 증가해 매출원가 상승을 야기했다.

또한 미국 관계법인의 실적 부진 등으로 지분법 손익이 –649억원, 환율 등으로 인한 손실 발생으로 금융손익이 –26억원 그리고 기타손익이 –14억원 발생하는 등 영업외적인 부분에서도 비용이 크게 발생해 지배지분 순이익이 적자전환 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국내 브랜드 컨셉 전환, 홈쇼핑 채널 판매 중단, 중소 도시 매장 철수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패션 디자이너, 공연 기획자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구호 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브랜드 이미지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상장 기대감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회사 아큐시네트(Acushnet Company, 상장시점 기준 지분율 33.3%)가 내년 하반기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아큐시네트의 시가총액은 약 2조원으로 휠라코리아의 지분가치는 666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휠라코리아의 시가총액 1조1000억의 60%에 달한다. 아큐시네트는 골프공 및 골프클럽을 제조하는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세계 1위 골프 신발 및 장갑 등을 생산하는 ‘풋조이(FootJoy)’ 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2011년 휠라코리아(전략적 투자자)와 미래에셋PEF(재무적 투자자)가 지분투자를 했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휠라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인해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