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개발, 실적 부진 vs 외인 러브콜 ‘눈길’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둔 동원개발 지분을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12시 31분 현재 동원개발은 전일보다 1.8%(1000원) 내린 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동원개발은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원개발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하지만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16%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분양수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동원개발의 분양수익은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오히려 지분을 확대했다. 전일 기준 동원개발의 외국인 지분율은 11.58%다. 동원개발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지난 13일 대비 0.97%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5만원 ~ 5만5000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동원개발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동원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주요 주택 사업장의 분양률이 대부분 100%라는 점이 이유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양삼송(97.3%)을 제외하고 모두 10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 해운대 487세대, 동탄신도시1차 767세대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는 점도 동원개발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는 이유로 꼽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준공 시점에 이익이 급증한다. 실제 동원개발은 2010년부터 분양수익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바 있다.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BNK투자증권이 예상한 동원개발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4054억원, 영업이익은 867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9%,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동원개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35배다.

한편, 지난 8월 25일 동원개발은 주식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되고 발행주식총수는 10배인 9080만8100주로 늘어난다. 회사 측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이번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