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개발, 매출액↑·영업익↓...왜?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가 동원개발의 주식을 6거래일 연속 매수해 눈길을 끈다. 27일 오후 1시 59분 현재 동원개발은 전일 대비 3.7%(2000원) 내린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8월 들어 전일까지 매입한 주식 수는 4만1248주로 이는 총발행주식수의 0.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9% 상승해 전일 5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은 높아졌다.



올해 2분기 동원개발의 매출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매출은 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290억원, 순이익 16% 줄어든 2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3억원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123억원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 수익성이 더 높은 자체공사의 매출은 줄고 상대적으로 원가가 더 높은 도급공사 매출이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도급공사는 외부에서 수주를 받아 진행하는 건축, 토목 공사다. 자체공사는 시공사가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주택(아파트)을 지어 분양하는 사업이다. 도급공사에 비해 자체공사의 수익성이 높아 전체 매출에서 자체공사의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자체공사가 27.9%, 도급공사가 9.8%로 자체공사가 18.1%p 높다. 자체공사 매출은 108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억원 감소했지만, 도급공사는 113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자체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3.1%로 전년 동기에 비해 8.2%p 낮아졌다. 매출원가는 자체공사가 19억원, 도급공사가 104억원 증가했다. 도급공사는 매출액 증가분 대부분이 매출원가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판매비와관리비도 14억원 증가했다. 판매촉진비(전년 동기 대비 +3억원), 광고선전비(+4억원), 지급수수료(+4억원) 등 주로 매출액 증감에 영향을 받는 변동비 성격의 비용이 매출 증가와 함께 늘었다.

한편 동원개발은 지난 25일 주식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되고 발행주식총수는 10배인 9080만8100주로 늘어난다. 이 사항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주총을 통과하면 오는 11월 12일부터 11월 30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회사 측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이번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5만10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