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코프로, 실적 발표 이후 주가↓...내부자 매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에코프로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의 내부자는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보다 1.1%(70원) 오른 6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13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재료부문이 매출액 증가를 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전지재료부문 매출액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일본 글로벌전지업체와 공급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폭은 매출액 증가폭보다 적었다. 이 결과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8.1%로, 전분기 연환산 기준 대비 크게 낮아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환경부문 영향이다.

에코프로의 환경부문은 반도체 클린룸이나 산업용공조시스템에서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공기정화용 가스필터와 온실가스를 제어하는 시스템 등을 만든다. 환경부문은 전지재료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만, 수주산업 특성상 실적 변동이 크다.

이런 영향 등으로 실적 발표 이후 에코프로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일(21일, 거래일 기준) 장중 한땐 6160원으로, 2013년 1월 중순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종가는 6300원으로, 13일 대비 25% 하락했다.

주가 하락에 내부자는 매수에 나섰다. 에코프로의 이동채 대표이사는 회사 주식을 지난 20일 6870원에 4140주를, 21일엔 6448원에 6038주를 각각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에코프로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글로벌 전지업체와 전지재료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점에 더해 보스턴 파워(Boston Power)와 중국내 전기차용 전지재료 공급을 시작한 점이 배경이다. 지난 6월 1일 에코프로는 보스턴 파워와 80억원 규모의 리튬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NCA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판매ㆍ공급지역은 중국이며, 계약기간은 2015년 6월 1일 ~ 2016년 5월 31일이다.

증설 또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 31일까지 151억원(2013년 말 자기자본의 20.2%)을 투자해 2차전지 소재 부문 증설을 진행한다. 전기차 등 대용량 배터리용 양극소재 납품 준비를 위해서다. 증설에 따라 전기차 등 수요 증가에 따라 에코프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문 또한 반도체 제조업체의 증설 등이 잡혀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17라인 로직 투자 이후, 2016년 17라인 DRAM 추가증설, 시안 2차 투자 등이 잡혀있다.

한편 에코프로의 2분기 말 차입금은 901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47.4%로 높다. 이자보상배율은 1.5배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1년과 2013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4월과 올해 7월엔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현재 행사가능한주식수는 272만1870주, 전환가능한주식수는 286만8266주다. 행사되지 않거나, 전환되지 않은 물량은 총 559만136주로 발행주식수의 39.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