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콘덴서, 2년 반 만의 신규보고서...실적 개선되나?

삼화콘덴서에 대한 신규 보고서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21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삼화콘덴서는 전일 대비 2.2%(100원) 내린 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IT에서 자동차로 이유있는 변신”이란 제목으로 삼화콘덴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3년 1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나온 보고서다.

김 연구원은 ▲신제품인 전력변환콘덴서(DC-Link Capacitor)가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 채택, ▲고부가인 자동차에 사용되는 MLCC(적층형 콘덴서)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 ▲감가상각비 감소, ▲Film Capacitor(전력용 콘덴서)의 꾸준한 실적 등 4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올해 삼화콘덴서의 실적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삼화콘덴서 매출액(연결기준)은 1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자동차의 전자부품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용 콘덴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부품 탑재 비율은 지난 2000년 22%에서 2010년 35%로 확대됐고, 2015년 40%, 2020년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차 주력 차종의 전장부품 탑재 개수도 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쿠스 모델의 전장장치 탑재 개수는 2006년 24개에서 지난해 44개로, 소나타는 17개에서 26개, 아반떼는 11개에서 20개로 확대됐다. 고급 차종일수록 전장부품 탑재율이 높아지고 있다.



콘덴서는 TV, 냉장고 등의 가전용품과 산업용 인버터, 자동차 부품에까지 사용되는 부품으로 전기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전자제품의 일시적인 과부하를 방지하고 전기흐름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매출 증가와 함께 감가상각비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삼화콘덴서는 설비투자로 감가상각비가 늘어나 매출원가가 증가했다. 하지만 감가상각비가 2013년 121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에 있으며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감가상각비는 105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무상태는 점검이 필요하다. 2분기 기준 삼화콘덴서의 부채비율은 150%, 유동비율은 96%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일 경우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중은 28%로 높고, 연환산 영업이익 적자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삼화콘덴서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인해 (-)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