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ISCO홀딩스, 외인 12일 연속 순매수...자회사 주목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KISCO홀딩스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1시 28분 현재 6.1%(3800원) 하락한 5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12일(거래일 기준) 동안 KISCO홀딩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12일간 사들인 주식 수는 7326주로 발행주식수의 0.20%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12.8% 하락했다. KISCO홀딩스는 발행주식수가 369만5276주로 적은데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9.16%로 높고, 자사주도 17.21% 보유하고 있어 유통주식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외국인은 자회사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KISCO홀딩스는 종속회사로 한국철강(40.8%, 이하 지분율), 환영철강공업(83.5%) 등 4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한국 철강은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철강의 1분기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8억원, 순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환영철강공업도 매출액은 848억원으로 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8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은 철근을 생산해 판매한다. 지난 1분기 철근 내수가격은 톤당 55만35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그러나 원재료인 고철이 국내가격 26만5239원, 수입가격 27만8013원으로 각각 32.1%, 33.8% 하락해 제품가격 하락폭보다 컸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은 국내 철스크랩(고철)의 발생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매년 일정량을 미국 및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철스크랩 내수 가격은 톤당 242달러로 1년 전 대비 32.4%%, 일본 내수 가격은 176달러로 42.1% 내렸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최근 재개발 및 신규 아파트 분양 등으로 착공면적이 증가해 철근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국토통계 통계누리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지난해 기준 4597만㎡로 증가했다. 올해 5월 누적기준 착공면적은 2348㎡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최근 KISCO홀딩스 지분을 늘렸다. 지난 5월 31일 기준 한국밸류가 보유한 KISCO홀딩스 지분율은 10.29%로 직전보고서(2015년 2월 28일) 대비 2.58%p 증가했다. 한국밸류는 지난해 10월 처음 KISCO홀딩스 지분을 5% 이상(6.34%) 보유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KISCO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