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분석] 로보스타, 11%↑...영업익 전년비 성장 이어가

로보스타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오름세다. 11일 오후 1시 27분 현재 로보스타는 전일보다 11.7%(1200원)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로보스타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로보스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을 생산한다. 산업용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공장자동화에 활용되는데 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인다. 제품을 이송하거나 적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각각의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사용된다. 지난 1999년 LG산전(현재 LS산전) 로봇사업부를 모태로 설립된 회사로 디스플레이 업체 향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들어 로보스타가 내놓은 공급계약 4건 중 3건이 중국 업체다(관련기사 ☞ [미리분석] 로보스타, 올해 4번째 수주공시...전망은?).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018% 늘어난 2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로보스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3%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로보스타가 증설을 진행 중인 점이 이유다. 지난 2월 로보스타는 95억원을 들여 수원공장 신축 및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지난 2013년 자기자본의 34.9% 규모며, 투자기간은 2015년 2월 16일부터 2015년 9월 15일까지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이번 증설로 로보스타의 생산능력이 50% 이상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로보스타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58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9%, 영업이익은 317%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2분기까지 매출액은 증권사 연간 예상치의 57%, 영업이익은 49% 규모다.

다만 로보스타는 전방산업의 투자에 따라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아 변동 폭이 클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2012년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가 중단되자 로보스타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