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보스타, 2년만 리포트 '눈길'

2년 만에 증권사에서 리포트가 나온 로보스타가 1일 장중 한때 1만450원까지 올랐다. 로보스타 주가가 1만원을 넘은 것은 2012년 3월 말 이후 약 3년 만이다. 오후 1시 11분 현재 로보스타는 전일보다 6.6%(620원) 오른 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에서 로보스타가 올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이란 리포트를 제출했다. 이는 2013년 7월 미래에셋증권에서 로보스타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뒤, 약 2년 만이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나대투증권이 예상한 로보스타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76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1%, 영업이익은 315% 증가한 수준이다. 이유로는 중국 LCD업체 투자 확대를 꼽았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업체다. 산업용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공장자동화에 활용되는데 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인다. 제품을 이송하거나 적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각각의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사용된다. 지난 1999년 LG산전(현재 LS산전) 로봇사업부를 모태로 설립된 회사로 디스플레이 업체 향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10.5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를 발표했다. BOE의 10.5세대 라인은 투입 기판 크기가 3370mm × 2940mm으로, 세계 최대의 사이즈다. 이를 위해 400억위안(약 7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300억위안(약 5조2000억원)을 투자해 푸저우에 8.5세대(2500mm × 2200mm) LCD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로보스타는 크게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50% 급증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87% 수준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152% 늘어난 19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로보스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