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롯데하이마트, 영업익 13%↑...점포 비용 감소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둔 가운데 하락세다. 10일 오후 2시 17분 현재 롯데하이마트는 전일 대비 1.5%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장 마감 후 롯데하이마트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하 개별 기준)이 9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13% 늘었으며, 순이익은 286억원으로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는 하회한 규모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액 평균값은 1조265억원, 영업이익은 421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이 증권가의 추정치를 6%, 영업이익은 11% 각각 밑돌았다.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타 유통업체들에 비해선 선방했다. 백화점, 할인마트 등 점포를 통해 판매를 하고 있는 업체(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 이마트)들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6월 메르스 여파로 에어컨 판매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이 25.5%로 전년 동기 25.2%에서 소폭 올랐으며, 판관비가 2047억원으로 2.1%(44억원) 감소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삼성증권은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한 원인으로 롯데마트 점포를 흡수해 구매력이 상승한 점과, 1~2인 가구증가로 고마진 생활가전 비중이 확대된 점을 꼽았다. 판관비가 줄어든 것도 롯데마트 점포 흡수가 완료돼 광고판촉비용, 기타비용 등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1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롯데마트 내 가전매장을 흡수해 점포 확장에 주력했다. 점포수는 2012년 322개에서 2013년 359개, 지난해 437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관련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2012년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5.0%에서 2013년 5.3%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8%로 낮아졌다. 다만 올해 대규모 점포수 확대가 일단락된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1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으며, 2분기엔 4.4%로 상승했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에서 13.4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8배에서 0.87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에서 6.5%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