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넥스트칩, 실적 개선에도 주가 약세 ‘눈길’

넥스트칩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넥스트칩은 전일보다 2.8%(190원) 내린 6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넥스트칩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당일 장중 한때 813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종가는 6770원으로, 8월 4일 고가 대비 16%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 투자자는 8월 4일부터 전일까지 연일 넥스트칩 주식을 사들였다. 이 전에 기관 투자자는 넥스트칩 주식을 거의 매매하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끈다. 3일 동안 기관 투자자가 사들인 넥스트칩 주식은 3민5764주(발행주식수의 0.26% 규모)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4분기부터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제품(AHD, Analog High Definition) 매출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폐쇄회로 카메라(CCTV)와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등 영상보안기기에 장착하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넥스트칩은 지난해 8월 아날로그 HD급 CCTV 카메라칩(AHD 1.0)을 개발해 국내외 업체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AHD는 아날로그 CCTV에서도 HD급 영상을 전송하는 ‘아날로그HD(AHD)’ 제품으로, 기존 동축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디지털 수준 고화질을 전송할 수 있는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다. 아날로그 CCTV를 디지털 CCTV로 전환하려면 별도 선이 필요해 설비투자가 필요하지만, 넥스트칩의 AHD를 사용할 경우 카메라 시스템만 교체하면 된다. 이에 따라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회사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장점으로 중국 현지 CCTV 제조업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지역 매출액이 9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엔 대체로 20억원 ~ 40억원 사이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31일 리포트를 제출한 KDB대우증권은 중국 CCTV 업체들이 고화질 아날로그 관련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중국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KDB대우증권의 중국 지역 매출액은 57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80%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7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2분기까지 넥스트칩의 매출액은 289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다. 매출액은 KDB대우증권 예상치의 40%, 영업이익은 3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