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캐스텍코리아, 신영자산 지분늘려...뭘 보고?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캐스텍코리아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7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캐스텍코리아는 전일 대비 0.1%(10원) 오른 7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지난 5일 기준 캐스텍코리아 지분을 6.79%(12만8391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5월 7일) 대비 1.04%p(12만8391주) 증가한 수치다. 신영자산은 지난 3월 34일 기준 캐스텍코리아 지분을 5.00% 보유했다.

신영자산은 향후 자동차 트렌드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환경규제(배기가스, 연비개선)로 인해 엔진 크기를 줄이는 추세다. 하지만 엔진 크기가 감소하면 자동차의 힘이 줄어들기 때문에 완성차 회사들은 엔진에 터보차저를 탑재해 엔진 크기 감소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 엔진의 터보자처(Turbo Charger) 하우징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터보차저란 배기가스로 구동되는 엔진의 과급기를 뜻한다. 대기로 바로 배출되던 배기가스를 배기 통로에 마련된 터빈의 회전력으로 회수하고, 동시에 흡기계에 마련된 압축기에 의해 혼합 가스의 충전 효율을 높여 출력 및 연료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즉, 터보차저를 장착한 엔진은 기존의 엔진보다 효율성이 높다. 배기량이 작은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함으로써 높은 배기량을 가진 엔진만큼 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기량이 작은 엔진은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는데 용이하다.

터보차저 완성업체인 하니웰(Honeywell)에 따르면 지역별 터보차저 장착률은 유럽 67%, 한국 42%, 북미 21%, 중국 23%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한화투자증권 자료에 의하면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 비래 터보차저의 탑재율은 2012년 기준 약 30%에서 2016년 말 3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BNK투자증권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은 한국하니웰, 서한워너터보시스템즈, 계양정밀 3개사가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국내 완성차 업체 수량의 100%를 공급하고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센터하우징과 터빈하우징을 하니웰 물량의 100%, 서한과 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캐스텍코리아는 터보차저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베트남에 생산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캐스텍코리아는 베트남에 150억원을 투자해 1만8000평 규모의 신축 공장을 짓고 있다. 베트남 신규 공장의 생산규모는 2만톤으로 전체 생산 규모는 8만톤에서 10만톤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방산업의 트랜드 변화를 반영한 듯 증권업계가 전망한 캐스텍코리아의 올해 예상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2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20%, 지배지분 순이익은 97억원으로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BNK투자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캐스텍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9.4배, PBR은 0.84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