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분석] 한글과컴퓨터, 실적개선 지속...앞으론?

한글과컴퓨터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9일 오후 1시 26분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전일 대비 1.2% 오른 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14%, 순이익은 87억원으로 12%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한글과컴퓨터는 2분기에 지난 1분기에 이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연결기준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아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꾸준한 매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공 및 교육시장의 신규채널 발굴, 기업에 대한 영업에 힘써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가격을 인상해 이룬 성과다. 한글과컴퓨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늘었다.

[그림] 한글과컴퓨터 실적 추이 (개별기준)

*2015년은 지난 2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최근 12개월 합산값
(자료:아이투자, Wisefn)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오피스, 웹오피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등을 제조한다. 국내 오피스 시장 점유율은 20.3%(마이크로소프트 79.7%)다. 매출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오피스 소프트웨어부문이 89%, 모바일 솔루션 부문이 11%다.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한글과컴퓨터의 향후 전망도 밝다. 한양증권 최서연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개인부문(매출비중 10%) 매출액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한글과컴퓨터 홈에디션 가격이 경쟁사인 MS오피스의 1/3수준인 점과 MS오피스와의 호환성이 강화된 점등을 꼽았다. 또한 최 연구원은 작년부터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한컴오피스가 탑재 되는 등 기업 고객 확대로 인한 모바일 부문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3월 넷피스24를 출시해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넷피스24는 출시 3개월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유치했다. 한양증권 최 연구원은 넷피스24가 올해 1000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넷피스24는 실질적인 수익 기여보다는 한컴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피스24는 인터넷 접속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한글 프로그램이 깔려있지 않은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문서작업을 할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호환성이 좋다.

또한 한글과컴퓨터는 넷피스24를 통해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오피스 Hword를 출시해 유럽, 중동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오피스 Hword는 기존 DOCX(워드)에 대응하는 문서편집기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글과컴퓨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