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구백화점, 내부자 매수...매력은?

대구백화점의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대구백화점은 31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0.6% 내린 1만5450원을 기록 중이다.

대구백화점 김태식 부사장은 지난 28일 대구백화점 주식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27일, 28일 이틀에 걸쳐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틀동안 취득한 주식은 755주, 취득단가는 1만5426원이다. 김 부사장의 대구백화점 지분율은 0.21%에서 0.22%가 됐다.

[그림] 대구백화점 주가 & 내부자 매수 구간

(자료:아이투자, Wisefn)

김 부사장의 자사 주식 매수는 대구백화점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46기(2014년 4월~ 2015년 3월, 3월 결산) 매출액(연결기준)은 전기 대비 8% 감소한 158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 줄어든 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6% 줄었지만,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2.6%에서 0.8%로 감소했다. 현재 대구백화점 주가는 작년 말 종가 1만5650원 대비 0.9% 내린 수준이다.

[그림] 대구백화점 실적 추이

(자료: 아이투자, Wisefn)

언론에 따르면 최근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의 방문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8월 공사비 4억원을 투자해 도시철도 3호선 대봉교역과 프라자점 2층 매장을 연결하는 연결통로를 완공했다.

대구백화점은 3호선 모노레일 개통 이후 프라자점 방문고객이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고 매출은 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관 매출액이 20% 이상 올랐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식품관의 MD개편 및 리뉴얼을 지난해 완료한 바 있다.

대구백화점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6월 모노레일 3호선 하루 평균 승객 3천여명 중 50% 가량이 프라자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레일로 건설된 도시철도 3호선은 지난 4월 개통했다. 지난 2009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지 6년만에 개통된 것이다.

대구백화점은 2015년 3월 사업보고서에서 연계 프로모션으로 프라자점 주변 상권인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길과 같은 관광 명소 개발를 통한 추가적인 매출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백화점은 현재 대구 본점과 프라자점을 운영 중이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에서 프라자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이상으로 대구백화점 매출 대부분을 프라자점이 담당하고 있다.

[사진] 대구백화점 프라자점과 도시철도 3호선

(자료:아이투자, 대구백화점)

한편 이미 포화된 대구지역 백화점 시장에 신세계백화점이 신규 진출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KTX동대구역을 복합개발해 상권 최대의 도심형 럭셔리 쇼핑센터인 신세계 동대구점을 2016년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뿐 아니라 스파, 영화관,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 각종 문화시설이 있는 도심형 럭셔리 쇼핑센터를 동대구역에 오픈할 것이라고 분기보고서에서 밝혔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구백화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