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인터지스, 올해 첫 리포트 ‘눈길’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에서 인터지스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전일 BNK투자증권에서 인터지스의 순이익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KDB대우증권에서 리포트를 낸 뒤, 올해 처음으로 나온 리포트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인터지스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012년 적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4년엔 파생상품 손실에 따른 기타손실 영향이 컸다. 2012년 ~ 2013년엔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 2011년 13억원이던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이익은 2012년 –154억원 → 2013년 –206억원으로 감소했다.



관계기업 중 특히 운송관계서비스업 및 하역업을 하는 비엔씨티(2015년 1분기 기준 지분율 12.50%)의 실적이 악화됐다. 냉연강판을 만들어 판매하는 유니온스틸차이나(11.07%)의 순이익 또한 크게 감소했다.

비엔씨티와 유니온스틸의 지분율은 모두 20% 미만이지만, 경영진의 상호교류 등으로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1년 –35억원이던 비엔씨티의 순이익은 2012년 –1047억원으로 적자 폭이 대폭 커졌다. 2013년부터 적자폭이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00억원 수준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8억원이던 유니온스틸차이나의 순이익 또한 2012년 –204억원 → 2013년 –41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는 –59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관계기업은 기타손익에도 영향을 줬다. 인터지스는 2013년 말 비엔씨티와 유니온스틸차이나 장부금액 348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매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해당 투자주식에 대한 회수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점이 이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비용은 판관비와 기타비용에 각각 반영됐다. 지난해엔 유니온스틸차이나 장부금액 29억원이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다. 이에 2012년 -12억원이던 인터지스의 기타손익은 2013년 -164억원 → 2014년 -236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파생상품 또한 기타손익에 영향을 줬다. 인터지스는 환율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운임선물계약 등을 체결하고 있다. 2013년 7억7000만원이던 파생상품관련손익(파생금융자산거래이익 + 파생금융자산평가이익 – 파생금융부채자산처분손실 – 파생금융부채평가손실)은 지난해 –23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파생상품관련평가손익이 10억원에서 -12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평가이익은 확정된 이익이 아닌 만큼, 앞으로 환율 등락에 따라 개선될 수 있다.

BNK투자증권 이승은 연구원 또한 지난해 발생한 파생상품관련이익 중 일부가 올해 환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해운사업부문이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했다. 남미, 미국, 호주, 중국 등으로 철광석, 석탄, 곡물 등 벌크화물을 운송하는 3자 물류 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점이 배경이다.

실제 3자 물류비중이 늘어나면서 최근 인터지스는 수익성이 특히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했다(관련기사 → [1Q 실적] 인터지스, 영업익 103%↑...배경은?). 

다만 올해 1분기 기타손익은 -16억3068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5665만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파생상품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파생상품거래손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1분기와 전년 동기엔 파생상품평가손익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올해 배당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인터지스는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2012년 ~ 2014년에도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엔 배당금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올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경우,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