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엠티, 올 들어 주가↑...수출 기대감?

올 들어 디엠티 주가가 꾸준히 올라 관심을 끈다. 지난해 12월 30일 3825원(수정주가 기준)으로 마감한 주가는 전일 5190원으로 거래를 마쳐 이기간 36% 상승했다. 24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디엠티는 전일 대비 1.5% 내린 5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엠티는 지난 2013년 11월 26일 상장한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 업체다. 국내에선 스카이라이프를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으며, 해외로는 미국 케이블 방송사와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98.3%가 디지털 셋톱박스에서 나왔으며, 수출 비중은 57.5%다.

디엠티의 국내 매출액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출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국내 매출액은 624억원에서 2013년 401억원, 지난해 393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 매출액은 279억원에서 지난해 533억원으로 2년 만에 90.7% 증가했다.



미국 주요 거래선인 케이블 방송사에 셋톱박스 납품이 늘어난 영향이다. 디엠티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북미 케이블 규격을 만족하는 셋톱박스인 HD uDTA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미국 쪽 수출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케이블 방송사와 공급계약은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케이블 방송사와 맺은 계약금액 합계는 21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수출 매출액 대비 41%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9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2.2원으로 출발했다. 디엠티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방송통신사업자와 거래하며 주요 결제 통화는 달러다.

환율 강세는 영업외 손익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디엠티는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면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5% 상승하면 9억8634만원의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

디엠티는 작년 10월 공시를 통해 베트남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디엠티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0년까지 아날로그 TV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디엠티는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위성방송 및 지상파 중 최대 국영방송사업자인 VIC Digital과 디지털 위성셋톱박스 1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지배지분 순이익을 반영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