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분석] 메디아나, 영업익 전년비 265%↑...성장 이어가

메디아나가 개선된 2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상승세다. 23일 오후 1시 15분 현재 메디아나는 전일보다 7.7%(2000원) 오른 2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메디아나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의 규모가 작아 증가율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메디아나는 지난 2013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후, 꾸준히 이익을 늘리고 있다. ODM(제조사개발생산) 매출이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메디아나는 환자감시장치·제세동기 등을 만드는 업체다. 최근 중국·동남아 등에서 저가로 생산되는 환자감시장치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자 메디아나는 응급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 심장충격기 개발에 주력했다. 이 결과 2013년에 처음으로 독일 Metrax에 전문가용 제세동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실제 2012년까지만 해도 2만7000대~2만8000대 수준이던 메디아나의 생산실적은 2013년 3만5634대 → 2014년 4만7396대 → 2015년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5만1143대로 증가했다.



자체브랜드 제품 판매가 확대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디아나는 2010년부터 자사브랜드 제품 판매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2013년에 내놓은 신제품이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된 점도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의료기기제품은 일정기간 검증기간이 필요해, 출시 이후 2년 ~ 3년이 지난 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5.1배다.

한편 최근 메디아나는 사업부문을 넓히는 가운데 판매 상품과 판매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메디아나는 35억원(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대비 13%)을 들여 제2공장을 새로 짓는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투자목적으로 환자감시장치, 제세동기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간부족과 신사업진출을 꼽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제2공장은 MRO(소모품사업)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 30일엔 가정용 환자감시장치 (PM100N)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용 환자감시장치에서 가정용 환자감시장치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지난 14일엔 중국 식약청(CFDA)으로부터 심장제세동기 ‘A10’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공시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