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국철강, 기관'Buy'·주가'Up'...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부국철강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1시 8분 현재 부국철강은 전일 대비 2.6%(75원) 오른 2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전일까지 17일간 부국철강의 주식 9만1666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5%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주가도 올랐다. 지난달 23일 종가는 2600원으로, 이후 그리스 이슈 등으로 증시에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해 전일 28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9%다.



부국철강은 광주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포스코 열연·냉연코일 유통 대리점이다. 1976년 설립해 이듬해 포스코의 지정판매점으로 선정됐고, 주요 구매처인 포스코의 원재료 수급정책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주로 열연, 냉연코일을 이용해 자동차, 가전업체 등에 가공판매하고 있는데, 스켈프, 강판, 강관 등의 제품매출이 전체에서 64% 비중을 차지한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건설, 플랜트 산업이 부각되고, 관련해서 철강업종도 영향을 받으면서 부국철강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대이란 포괄적 추가제제법안 통과로 한국과 이란의 교역규모는 점차 감소했다. 2011년 174억달러의 교역규모를 보였으나, 지난해 87억달러까지 감소했다.



철강부문은 한국이 이란에 수출하는 품목 중 두 번째로 비중이 큰데,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2012년 철강 수출 규모는 113만톤에서 지난해 56만톤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결과로 향후 이란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이에 따라 이란에서의 한국 철강 수요도 이전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꾸준한 배당실시도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부국철강은 지난 10년간 매년 주당 75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최근에는 철강 산업의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실시했고,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3.5%로 시중금리를 상회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주당 75원을 배당할 경우 전일 종가(2835원) 기준 배당수익률 2.6%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부국철강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