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테크윙, 8%↑...영업익 125%↑

테크윙이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상승세다. 15일 오후 2시 15분 현재 테크윙은 전일보다 9.9%(1100원) 오른 1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테크윙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4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83억원을, 순이익은 212% 늘어난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주 증가 영향으로 보인다. 테크윙은 주로 고객사 투자계획에 따라 주문 생산하며, 투자계획 변동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 단기로 주문과 생산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업보고서에 수주 현황을 별도로 작성하지 않는다.

다만 테크윙은 공급계약을 따로 공시한다. 이에 따르면 올해 테크윙이 맺은 공급계약은 총 15건으로, 총 금액은 52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테크윙이 공시한 계약금액보다 127% 많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의 계약기간에 올해 2분기가 포함됐다.



최근 테크윙의 수주가 늘어난 배경엔 반도체 업체의 NAND 부문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 미국 마이크론이 일본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NAND에 대한 전환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도시바·샌디스크 또한 NAND 증설투자에 나섰다.

또한 테크윙이 지난해 양산에 성공한 비메모리 반도체용 핸들러 또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테크윙은 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핸들러를 생산했다.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용 핸들러 양산에 성공하면서, 새로 확보한 고객에 대한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결 기준 실적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테크윙은 지난 2013년 6월 OLED 및 LCD 광 평가시스템 사업을 하는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지분 78.95%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 97.42%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대했던 디스플레이 투자가 예상과 달리 지연되면서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실적은 부진했고 이런 영향이 최근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엔씨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88억원, 순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이엔씨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10억원, 순이익은 –7억원이다.

하지만 지연됐던 디스플레이 투자가 진행되면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 이엔씨테크놀로지는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가 진행되던 2011년 ~ 2012년 당시 매출액 100억원 이상, 순이익 10억원 이상을 거뒀었다.

한편 2분기 테크윙의 이익 증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현재 24.3배에서 17.4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