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대덕전자, 제품 전문성 강화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인쇄회로기판은 반도체 칩들을 연결하기 위해 전자회로를 구성한 회로 기판으로 반도체, 휴대폰용 부품 등에 사용된다. 인쇄회로기판을 통한 매출이 대덕전자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최근 매출 감소...사업구조 변화 모색

대덕전자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최근에 감소했다. 대덕전자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사용되기 때문에 해당 산업이 호황 시 수혜를 받는다.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부품을 납품하는 대덕전자의 매출도 늘었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 등으로 스마트폰시장이 활성화됐던 2012년도에 대덕전자는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면서 대덕전자의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덕전자는 최근 사업구조의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에는 100% 출자하고 있던 아페리오 주식회사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별도 법인을 운영하는 데 따른 중복투자를 제거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해 원가를 줄이기 위함이다. 합병은 같은 해 4월 마무리됐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HDI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종속기업 영테크의 주식을 대덕GDS에 매각했다. HDI란 휴대폰 메인보드 및 휴대폰용 카메라 센서 등의 모듈 인쇄회로기판을 뜻한다. HDI사업을 매각하면서 대덕전자는 반도체 및 통신장비용 인쇄회로기판 전문업체로 변화했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 패키징에 쓰이는 반도체 기판인 FC CSP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 고정비+일시적 비용..'14년 수익성 하락 후 회복 중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감소했는데, 2013년 4분기에는 예년과는 다르게 큰 폭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는 원가경쟁력을 위해 기본급을 인하하면서 일시적으로 300억원 가량의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기본급을 인하하면 비용이 감소해야 하지만, 해당 연도에 위로금을 위한 퇴직급여를 충당금 형태로 인식하며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고정비 효과로 매출액에 비해 수익성이 덜 개선된 점도 보인다. 2012년 대덕전자는 매출고점을 기록했으나 같은 해에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감소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발생이 원인으로 보인다. 대덕전자는 2010년 8월 신 공장 신규 설비투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800억원으로 같은 시기에 고정자산 및 유형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대덕전자는 기계장치를 정액법에 따라 4~5년에 걸쳐 감가상각을 하고 있어 투자를 실시하고 만 5년째가 된 올해부터는 감가상각비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2014년에는 일시적으로 투자자산이 증가했다. 이는 영테크 지분을 매각할 당시 매각대가로 취득한 지분증권의 공정가치 150억원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반영한 영향이다.



▷ 재무구조, 현금흐름은 '우량'

대덕전자의 재무구조는 안전하다. 지난 10년간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을 때가 64%로 그 외의 시점에는 30% 전후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항상 100% 이상을 기록했다. 차입금 영향도 거의 미미했고, 지난해는 차입금이 없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0년부터 꾸준히 양수를 기록하고 있고,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이 없는 만큼, 재무활동현금흐름 (-)는 배당금 지급에 따른 것이다.



▷ 매출감소에도 꾸준한 배당..시가배당률 4.1% 기대

대덕전자는 지난 10년간 배당을 꾸준히 실시했다. 특히 최근 2년간은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당 300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3.3%로 시중금리를 상회했다. 배당은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현금 수입을 돌려주기 때문에 시장이 약세기를 보이면 주가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300원을 배당한다면, 전일 종가(7290원) 기준 시가배당률 4.1%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