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외국인, 태도변화 조짐 보인 상장사..어디?

그리스, 중국의 부정적 영향이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7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지분을 줄였다가 다시 늘린 회사는 어딜까.

14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이번 주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주 대비 적극적인 매수행보를 취하기 시작한 종목을 찾아봤다. 전일(13일)과 지난 주(7.6~7.10)의 주식 매매를 비교해, 순매수로 전환했거나 혹은 순매수 규모를 확대한 종목을 찾았다.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으로 대상을 좁혀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추린 결과, 동원개발, 영화금속, SH에너지화학 등이 조건을 만족했다.

이 가운데 예스24는 외국인이 전주 지분 0.9%를 내다 판 반면 전일 0.2%를 순매수해 차이가 1.1%p로 가장 컸다. 다른 종목과 비교해 전일 순매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주와 비교해 태도 변화의 폭은 가장 컸다.

예스24와 더불어 코나아이(+0.9%p)와 교보증권(0.8%p), 코엔텍(0.8%p)도 전일 외국인이 전주 대비 순매수로 전환한 데다, 두 기간 사이의 순매수량 차이가 큰 편이다.

유니테스트와 한양이엔지, SH에너지화학 3개 종목은 지난 주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전일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외국인은 지난 주 유니테스트 지분 0.01%를 매수한 데 그쳤지만, 전일 하루에만 0.7%를 사들였다. 순매수량 차이가 약 0.7%p로 가장 컸다.

전일 하루 순매수량은 유니테스트와 코나아이가 각각 0.7%씩으로 가장 많았다. 한양이엔지(0.6%), 보해양조(0.3%)도 전일 순매수 규모가 큰 축에 속한다.

한양디지텍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4% 급증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보해양조(+1106%)와 이엔에프테크놀로지(+348%)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유니테스트와 유진투자증권, 라이온켐텍 3개 종목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종속기업을 보유한 상장사의 순이익은 연결 지배지분 기준이다.

동원개발은 1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최근 12개월 실적 합산) 현재 PER이 8배로 가장 낮다. 한양디지텍(8.3배)과 영화금속(8.7배), 한양이엔지(9.0배), SH에너지화학(10.7배)도 PER이 15개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종속회사를 보유한 상장사의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과 자본총계 기준이다.

이익 규모가 작은 기업을 걸러 내기 위해 1분기 연환산 순이익이 80억원 미만인 상장사는 제외했다.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에 법인세 20%를 적용해 80억원을 기준으로 잡았다.  



한편,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연일 '팔자'를 지속해 총 1조4100억원의 순매도 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일 6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