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S&T중공업, 신영자산 '지분확대'...매력있나?

7일 개장을 앞두고,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지분을 확대한 S&T중공업이 눈길을 끈다. S&T중공업은 전일종가 1만2600원(전일비 -3%)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일 신영자산은 S&T중공업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2일 기준 지분율은 11.98%로 직전보고서(2015년 5월 26일) 대비 1.21%P(38만9973주) 높아졌다. 신영자산은 지난해 11월 20일 지분율 5% 이상을 기록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S&T중공업은 방위사업용 차량부품, 상용차용 차량부품 제조 전문회사다. 주로 차량의 자동변속기, 브레이크, 차축 등을 생산한다. 또한, 수직 선반, 기어가공기 등 금속가공용 공작기계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운수장비 83.8%, 기계 16.2%로 구성돼 있다. 주요 고객사는 방위사업청, 두산DST, 삼성테크윈, 다임러벤츠 등이다.

이런 가운데 차량부품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T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삼성테크윈과 996억원(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18%) 규모의 K-9 자동변속기 양산사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오는 2017년 8월 25일까지로 올해부터 매출액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 3월 24일 프랑스 에어버스사와 계약규모 722억원 규모의 헬기부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월 16일에는 835억원 규모의 K-2전차 2차 양산 관련 부품 수주계약을 현대로템과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각각 3월 23일과 4월 16일부터로 2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T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방산장비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수익성이 낮은 기계부문의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기계부문의 매출액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운수장비부문은 방산부문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도 줄였다. 전체 직원수는 지난 2013년 기준 1103명에서 지난 1분기 기준 962명으로 줄었다. 지난 1분기 기준 비용의 성격별 분류상의 인건비(급여 + 퇴직급여 + 복리후생비)는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S&T중공업은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도 많은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순현금 자산은 128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매분기마다 이자수익이 4~7억원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S&T중공업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