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천당제약, 전일 14%↑...매력있나?

전일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천당제약은 전일 14.7%(1700원) 오른 1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4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일 삼천당제약의 주가급등은 결막염치료제의 유럽 수출 본격화에 대한 리포트가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이민영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이 EU-GMP(유럽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고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2년여간의 승인 과정을 거쳐 올해 3월 결막염치료제 '올로텐'을 정식으로 등록했다. 이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이 올로텐을 내년부터 유럽에 수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천당제약은 이미 점안제 생산라인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향후 결막염 외에도 항알러지, 항균제, 인공눈물 등 다양한 품목을 등록해 유럽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1943년에 설립된 제약업체로 지난 2000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안과용제, 항생제, 순환기질환 치료제, 호흡기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제조한다. 이 중 안과용제의 매출비중이 지난 1분기 기준 46.3%로 가장 크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12년 12월 일회용 점안제 1위업체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난 1분기 말 삼천당제약의 디에이치피코리아 지분율은 38.38%다. 삼천당제약의 디에이치피코리아 지분율은 50% 미만이지만 보유 의결권의 절대적 규모와 다른 주주 의결권의 상대적 규모에 근거해 연결 종속기업으로 포함했다.

디에이치피코리아 인공누액 매출액은 삼천당제약이 인수한 지난 2012년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3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덕분에 연결 기준 삼천당제약의 안과용제 매출비중은 같은 기간 24%에서 2배 수준인 46%로 늘어났다.

[그림] 디에이치피코리아 인수 이후 안과용제 매출비중

(자료: 아이투자, 삼천당제약, 연결기준)

디에이치피코리아 인수효과와 올로텐의 유럽 진출을 통해 향후 안과용제 사업부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삼천당제약이 올해 전년 대비 10% 늘어난 매출액 1318억원,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영업이익 21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천당제약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를 기록 중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2월 말 종가기준 4595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PBR이 2배 이상 올랐다. 현재 주가는 주당순자산(BPS)의 2.62배로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