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마이크로컨텍솔, 최근 주가 하락...배경은?

최근 마이크로컨텍솔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다. 3일 오후 1시 36분 현재 마이크로컨텍솔은 전일 대비 4.5% 내린 1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15일 52주 최고가인 1만9150원을 기록한 마이크로컨텍솔은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28% 낮다. 같은 기간 기관은 마이크로컨텍솔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의 순매도 수량은 11만4756주로 발행주식수의 1.38%다.

이 가운데 지난달 30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마이크로컨텍솔의 2분기 추정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을 125억원, 영업이익은 28억5000만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0일 신한금융투자는 마이크로컨텍솔의 2분기 매출액을 143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약 2개월 만에 신한금융투자 전망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0% 전망치가 낮아졌다.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D램 부문 주력 제품이 DDR3에서 DDR4로 전환되면서 번인 소켓 출하량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번인 소켓 매출액은 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1분기엔 삼성전자 쪽으로 SSD 소켓 매출이 증가했다. SSD 소켓 매출액은 3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었다. 다만 이베트스트투자증권은 2분기엔 특별한 공급 물량 증가 요인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번인 소켓 피치가 0.35mm에서 0.3mm로 전환될 경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컨텍솔의 번인 소켓 제품은 피치가 미세화된 시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번인 소켓 피치가 0.4mm에서 0.35mm 전환됐을 때 매출이 급증했다. 2011년 번인 소켓 매출액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피치(Pitch): 반도체 핀과 핀 사이의 간격

번인 소켓은 메모리 반도체를 소비자의 사용 환경보다 가혹한 환경(고온, 장시간)에서 데이터를 쓰고 지우며 불량 반도체를 걸러내는 부품이다. 소모성 부품이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하면 번인 소켓의 사용량도 함께 늘어난다. 오킨스전자에 따르면 마이크로컨텍솔의 번인 소켓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0%(2013년 기준)로 6위다.

한편 마이크로컨텍솔은 상장된 주요 테스트 소켓 업체 중에서 주가수익배수(PER)가 13.9배로 가장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4%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