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정화금, 주가 하락에 외국인 러브콜...배경은?

최근 대정화금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23일 오전 10시 7분 현재 대정화금은 전일 대비 9.7% 급등한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장중 한 대 2만35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대정화금 주가는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전일 종가는 1만3850원으로, 최고가 대비 32%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5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는 지분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59%로, 4월 말 대비 2.33%P 확대됐다. 전일 대정화금의 외국인 지분율은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정화금은 기업, 병원, 학교,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서 사용하는 시험용 약품(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로, 2013년부터 꾸준히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대정화금의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이런 가운데 영업비용은 121억원으로 4%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21% 늘었다.

우선 제품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대정화금의 제품 매출액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대정화금은 설립 초기에 선진국에서 생산한 시약을 수입해 단순 판매했으나, 점차 자체 개발해 납품하기 시작했다. 실제 회사 측은 2013년과 201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매출 중 수입품 비중은 감소하고 자사 브랜드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한 점도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대정화금의 주요 원재료인 아세톤, 클로로포름 등은 원유에서 추출하는 유기용제로 국제 원유 가격과 관련이 깊다. 지난 2010년부터 매출원가율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면 비슷한 흐름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최근 유가가 다소 올랐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전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거래가격은 배럴 당 60.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낮은 수준이다.

한편 미행사 신주인수권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 최근에도 대정화금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 지난 4월 22일과 5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서, 현재 남아있는 신주인수권 행사가능 주식수는 97만1668주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6% 규모로, 지난 1분기 말 20% 규모보다 줄었다. 행사가액은 9777원이며, 행사가능기간은 2018년 7월 2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