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계양전기, 주가 '상승세'...증설 기대감?

최근 계양전기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계양전기의 주가는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다. 지난달 6일 장 중 한때 4000원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전일(거래일 기준, 19일) 47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6일 장 중 최저가 대비 주가는 17.6% 가량 높아졌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4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양전기는 전동공구 전문업체로 전동공구, 소형엔진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품, 자동차용 DC모터를 만드는 전장품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전체 전동공구 시장점유율은 31%, 그라인더는 60%, 드릴류와 절단기는 65%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산업용품부문 53.3%, 전장품부문 46.7%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계양전기는 시설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9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대비 12.4%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자기간은 지난 4월 8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로 현재 증설이 진행 중이다.

투자목적은 신규모터 생산공간 확보 및 생산능력 확충이다. 증설이 진행되는 장소는 천안공장으로 차량용 DC모터가 생산되는 공장이다. 차량의 전장화가 진행되면서 DC모터의 수요도 점차 늘었다. 실제,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대형급 이상의 차종에만 적용되던 오토시트가 하위급 모델에도 장착되고 있다. 여기에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등의 전장부품 장착이 보편화되면서 DC모터의 수요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계양전기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소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생산량을 늘렸다. DC모터의 생산량은 지난 2010년 기준 480만개에서 지난해 1286만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DC모터의 매출액은 631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가동률은 100%에 가까운 96~97%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내년부터 독일의 벤츠, BMW, 미국의 TRW에도 EPB용 DC모터를 납품하기로 계약해 증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향후 증설을 통해 DC모터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1335만대에서 26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되며, 모터 부문 매출액도 지난해 1337억원에서 26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계양전기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8.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