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원제약, 외국인 지분 확대 재개...뭘 보고?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대원제약 지분을 다시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오후 12시 58분 현재 대원제약은 전일보다 3%(700원)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5월 중순부터 다시 대원제약 지분을 높이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0.76%로, 5월 중순 대비 약 0.7%P 확대됐다. 같은 기간 주가는 2만1500원 ~ 2만3500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원제약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대원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했다(관련기사 ☞ [1Q 실적] 대원제약, 영업익 전년비 47%↑...PER 18배).

제약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원제약은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는 보청기 등 제조업체인 딜라이트(지분율 68%)와 피부진단기기 등을 만드는 큐비츠(100%) 2곳을 보유하고 있다. 연결대상 종속기업의 실적은 대원제약의 연결 기준 실적에 모두 반영된다. 이에 대원제약 사업부문도 제약부문, 보청기부문, 의료기기부문 3가지로 나뉜다.



특히 이익이 대폭 개선돼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대부분 제약업체의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약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4조3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209억원으로 4% 줄었다.



증권업계는 대원제약이 올해 2분기 또한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최근인 지난 17일에 대원제약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신한금융투자증권이 예상한 대원제약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2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다.
 
우선 올해 평균 기온이 낮았던 점을 이유로 꼽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평균기온은 12.7도로, 전년 동기(13.4도)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호흡기 제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작년 8월에 내놓은 위궤양 치료제 ‘에스원엠프’ 또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원엠프는 항궤양제인 넥시움의 국내 최초 제네릭(복제약) 등록제품으로, 업계에 따르면 원외처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5개 신제품을 출시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이 증권사는 최근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 확산으로 병원 내원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대원제약의 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제약사 대부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대원제약에도 해당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