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디에스케이, 신규수주공시...내용과 전망은?

17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신규수주 공시를 낸 디에스케이가 주목된다. 디에스케이는 전일 8140원(전일비 +0.6%)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에스케이는 중국의 충칭 BOE(CHONGQING 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와 30억원 규모의 LCD 제조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약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8.6%에 해당하고,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다. 올해 디에스케이는 3차례 공시를 통해 총 169억원(201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48.1%)의 장비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디에스케이의 지난 1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1734% 급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한 영향이다(▷관련기사 - [1Q 실적] 디에스케이, 영업익 ‘급증’...2009년 이후 최고가 기록).

디에스케이의 향후 실적도 기대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쑤저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들 라인에서 생산되는 LCD 패널은 8세대(2200×2500㎜)로 50인치 이상의 TV용 LCD 패널로 사용된다.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라인의 생산 규모는 월 5만5000장에서 8~9만장으로 증가하고, LG디스플레이는 6만장에서 9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연내 추가 투자를 감안하면 최대 12만장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디에스케이는 액정표시장치용 인쇄회로기판 본딩 장비(PCB Bonding System)를 만드는 업체다. PCB Bonding System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인쇄회로기판(PCB) 간 정밀회로를 연결하는 장비로, LCD 제조업체 모듈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다. 이에 따라 디에스케이 실적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투자에 영향을 받는다.

증가하는 수주도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만 LG디스플레이 중국의 충칭 BOE 등으로부터 169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수주공시가 전무했던 지난해 2분기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디에스케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