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디에스케이, 영업익 ‘급증’...2009년 이후 최고가 기록

1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둔 디에스케이가 12일 장중 한때 8170원까지 올랐다. 디에스케이 주가가 80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말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오후 12시 40분 현재 디에스케이는 전일보다 4.9%(380원) 오른 8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디에스케이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34% 증가한 31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25.0%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디에스케이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수주잔고가 자리하고 있다.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디에스케이의 수주잔고는 2013년부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투자를 재개한 영향이다.



디에스케이는 액정표시장치용 인쇄회로기판 본딩 장비(PCB Bonding System)를 만드는 업체다. PCB Bonding System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인쇄회로가판(PCB) 간 정밀회로를 연결하는 장비로, LCD 제조업체 모듈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다. 이에 따라 디에스케이 실적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투자에 영향을 받는다.

2011년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디에스케이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2013년부터 투자를 재개한 결과, 디에스케이의 수주가 늘었고 이에 따라 실적 또한 개선됐다. 올해도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투자가 이어지면서 디에스케이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분기 디에스케이의 PCB Bonding System 수출 매출액이 7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722% 증가한 26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또 플라스틱(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증설을 단행한다. BOE 또한 400억 위안(약 7조원)을 투자해 안후이성 허페이에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푸저우에 300억 위안(약 5조원)을 투자해 신규로 8.5세대 LCD 공장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