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엠코리아, 외국인 투자자 눈길 끈 배경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이엠코리아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이엠코리아는 전일보다 4.6%(280원) 오른 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이엠코리아 지분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전일 기준 이엠코리아의 외국인지분율은 1.45%로, 지난달 말 대비 0.32%P 높아졌다. 전일 기준 이엠코리아의 외국인지분율은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이엠코리아 주가는 5700원 ~ 6600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엠코리아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이엠코리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268%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은 설비투자가 마무리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이엠코리아는 작년 매출액 대비 이익 증가가 다소 미흡한 이유로 ▲TBM 신규사업 선투자 ▲창원신공장 대규모 설비투자 등을 꼽았다.

이엠코리아는 지난해 109억원을 들여 함안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투자금액은 2013년 연결 기준 자기자본 대비 17.45% 규모며, 투자기간은 2014년 6월 10일 ~ 2015년 1월 15일이다. 투자가 완료되면서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이엠코리아의 공작기계(CNC 선반) 생산능력은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여기에 밸러스트(BALLAST) 수처리장치 생산능력도 갖추게 됐다.


* 방산부품 및 기타 부문은 금액 기준으로만 기재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회사는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1473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3%, 영업이익은 418% 증가한 수준이다. 이유로는 TBM 매출 본격화를 꼽았다.



TBM은 터널 굴착기를 동원해 암반을 압쇄하거나 절삭해 굴착하는 기계식 굴착 공법이다. 기존 화약발파공법과는 달리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주변 암반을 지지대로 활용해 비교적 안전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크홀 발생으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TBM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TBM 국산화에 성공했다. 두 번째로 제작한 모델은 작년 7월부터 전남 곡성-구례 간 가스 주배관 공사현장에 공급됐다. 언론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1분기 TBM 관련 매출액이 17억원 가량 발생했으며, 올해 2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이엠코리아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회사 측이 예상한 올해 연간치의 16%, 영업이익은 4%다.

한편 이날 SK증권에서 이엠코리아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했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이엠코리아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45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2%,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수준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71% 증가한 24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이엠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6.3배다.

SK증권 이지훈 연구원은 이엠코리아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BALLAST 수처리장치, TBM 등 성장잠재력이 큰 분야가 많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엠코리아의 재무안전성 부문은 투자자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엠코리아의 차입금은 2010년 이후 대체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엠코리아의 별도 기준 차입금은 840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5%에 달한다.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이자비용은 27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1.4배다. 영업이익의 70%를 이자비용으로 지불한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은 5배를 넘으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현금창출력 부문도 유의해야 한다. 이엠코리아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대체로 (+)를 기록했다. 또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와 (-)를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