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이엠코리아, 매출액↓·영업익↑...왜?

이엠코리아가 매출액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이엠코리아는 전일보다 0.3%(20원) 오른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엠코리아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268% 급증, 영업이익률은 5.6%로 높아졌다.



투자가 마무리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이엠코리아는 작년 매출액 대비 이익 증가가 다소 미흡한 이유로 ▲TBM 신규사업 선투자 ▲창원신공장 대규모 설비투자 등을 꼽았다.

이엠코리아는 지난 2013년 5월 15일 일본 타이코텍스(Taiko Techs)와 기술도입계약을 맺었다. 기술료를 지급한 뒤, 터널굴착장비(TBM, Tunnel Boring Machine) 제조기술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계약금액은 총 66억원으로, 2012년 연결 기준 자기자본 대비 11.3% 규모다. 계약금액 중 절반은 계약체결 15일 이내에, 나머지 절반은 개발된 모델 1대와 신규모델 1대가 생산된 후 검사 합격 판정을 받았을 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2013년 5월 30일엔 JTSC(Japan Tunnel Systems Corporation)와 생산·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영향인지 2012년 3억7877만원이던 지급수수료는 2013년 5억1368억원 → 2014년 10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엔 109억원을 들여 함안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투자금액은 2013년 연결 기준 자기자본 대비 17.45% 규모이며, 투자기간은 2014년 6월 10일 ~ 2015년 1월 15일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8.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다.



한편, 이에 앞서 이엠코리아는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회사는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1473억원을, 영업이익은 14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3%, 영업이익은 418% 증가한 수준이다. 이유로는 TBM 매출 본격화를 꼽았다.



TBM은 터널 굴착기를 동원해 암반을 압쇄하거나 절삭해 굴착하는 기계식 굴착 공법이다. 기존 화약발파공법과는 달리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주변 암반을 지지대로 활용해 비교적 안전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크홀 발생으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TBM 수요가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국내 TBM 시장이 매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TBM 국산화에 성공했다. 두 번째로 제작한 모델은 작년 7월부터 전남 곡성-구례 간 가스 주배관 공사현장에 공급됐다. 언론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1분기 TBM 관련 매출액이 17억원 가량 발생했으며, 올해 2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