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천리자전거, '큰손' 지분확대...실적 기대감?

‘큰손’투자자가 삼천리자전거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11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삼천리자전거는 전일 대비 1.5% 내린 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피라미스 글로벌 어드바이져스 트러스트 컴퍼니(이하 피라미스, PYRAMIS GLOBAL ADVISORS TRUST COMPANY)는 삼천리자전거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6일 기준 지분율은 6.13%로 직전보고서(2015년 2월 13일) 대비 1.1%P(14만6303주) 높아졌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삼천리자전거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예상한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21%씩 증가한 수치다.



고가 제품군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올해부터 중고가 시장을 노린 전략 브랜드인 ‘아팔란치아’의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실제 올해 아팔란치아 모델을 기존 13개에서 30개로 확대했다. 아팔란치아의 가격은 50~200만원 사이로 기존의 레스포(30~70만원), 하운드(30~6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 증가와 ASP(개당평균가격) 상승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유아용 세발자전거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천리자전거는 2013년에 유모차형 세발자전거인 ‘샘트라이크(Samtrike)’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엔 국내최초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한 고급형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모디(MODI)’를 내놓았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유아용자전거 9만2000대를 판매해 출시 2년 만에 시장점유율 37%를 차지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Tmall, JDmall, 이하오디엔 등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도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삼천리자전거의 실적도 개선됐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21%,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29%씩 늘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천리자전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