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록코리아, '큰손' 지분확대...매력있나?

‘큰손’투자자가 하이록코리아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1일 오전 10시 7분 현재 하이록코리아는  전일과 동일한 3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이하 피델리티)는 하이록코리아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19일 기준 지분율은 9.71%로 직전보고서(2014년 5월 30일) 대비 1.01%P(13만7756주) 높아졌다.

하이록코리아는 1977년에 설립된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제조업체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이나 수직으로 연결해주는 장치이며, 밸브는 배관을 열고 닫는 장치를 의미한다. 계측장비용 제품은 단순히 배관의 방향과 크기를 바꿔주는 것뿐만 아니라 기체·유체의 역류방지, 압력조절, 방향전환 역할도 한다. 전방산업은 조선, 해양, 석유화학, 발전소, 반도체, 플랜트 등으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하이록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3%씩 증가한 수치다.

늘어난 수주잔고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수주잔고는 지난 2013년 4분기까지 700~800억원 수준을 나타내다 지난해 1분기 95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2분기부터 1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수주잔고는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는 LNG선에 적용되는 극저온 밸브를 거의 독점적으로 조선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량이 연평균 40척 수준으로 늘어났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탱커선 등의 발주가 증가하면서 하이록코리아의 수주량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연간 하이록밸브 매출액은 지난 2011년 기준 440억원에서 지난해 69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30.9%에서 지난 2012년부터 3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787억원, 매출 비중은 40%로 하이록밸브 매출액은 점차 늘고 있다.

여기에 하이록밸브의 가격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연간 평균 기준 하이록밸브의 개당 가격은 지난 2011년 5만2418원에서 지난해 10만9841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1분기 평균 가격도 12만26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기준 21.7%에서 지난해 25.4%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26.3%로 전년 동기 대비 3.8%P 높아졌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하이록코리아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