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지역난방공사, 외인 연일 러브콜...배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지역난방공사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9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전일 대비 2.4%(1900원) 오른 8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전일까지 15일(거래일 기준) 연속 지역난방공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5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16만9105주로 발행주식수의 1.46%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11.8%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역난방공사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의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8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98억원으로 88.0% 급증했다. 매출 감소는 주력사업인 전기 부문의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기 부문의 매출액은 3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반면 열 부문은 5002억원으로 2.2% 소폭 증가했다.



반면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주요 원재료 중 열병합발전용 LNG 가격은 단위당 726.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첨두부하 보일러용 LNG는 922.3원으로 7.3% 하락했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지난 1분기 기준 LNG 매입비중은 전체 매입액의 70.7%를 차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헨리 허브(Henry Hub) 천연가스 가격은 단위(mmbtu)당 2.59달러로 지난해 6월 4.5달러 대비 42%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지역난방공사의 배당매력도 돋보인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10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2110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69%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후반에서 형성되는 가운데 지역난방공사의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해 생산된 열(난방), 전기를 전국 각지에 공급한다. 정부가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요 주주는 산업통상자원부가 34.5%, 한국전력공사 19.5%, 에너지관리공단 10.5%, 서울시 10.3% 등이다. 지난 2010년 1월 거래소에 상장됐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지역난방공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