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보해양조, 주가 '상승세'...실적은?

최근 보해양조의 주가가 상승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1시 49분 현재 보해양조는 전일 대비 3.6% 내린 17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보해양조의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달 15일 1255원으로 출발한 이후 같은 달 18일과 26일에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7일 장 중 한때 193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12% 하락했으나, 지난달 15일 대비 35% 상승한 수준이다.



보해양조는 지난 1952년에 설립된 광주ㆍ전남을 기반으로 한 주류 제조사다. ‘잎새주’ 등 소주와 ‘매취순’, ‘보해복분자’ 등 과실주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보해양조의 시장점유율은 광주ㆍ전남에서 약 75%, 전국 기준 4.4%다.

이 가운데 보해양조의 지난 1분기 수익성은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51%, 지배지분 순이익은 57억원으로 1105% 급증했다.



매실음료의 매출액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기타 주류는 8억원으로 22%씩 감소했다. 반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소주와 과실주의 매출액이 소폭 늘면서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은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비용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원재료사용액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광고선전비는 12억원으로 22%, 기타비용은 91억원으로 21%씩 감소했다. 신영증권에 다르면 보해양조는 최근 제조공정 개선을 통해 원가를 개선하고 있으며,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일시적인 금융수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 증가폭이 컸다. 보해양조는 지난 1분기 매도가능금융자산인 창해에탄올의 지분 3.58%를 전량 매도했다. 이에 따라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40억원이 발생했다. 또한, 투자부동산 일부를 처분해 3억6000만원의 유형자산처분이익도 발생했다.

일시적인 수익을 제외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보해양조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