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찰스 로이스의 '디지털대성'

로이스 "수익 잘 내는 소형주를 매수하라"

찰스 로이스는 소형주 투자로 유명한 대가다. 그는 소형주에 기회가 많다고 강조한다. 소형주 투자를 현명하게 하면 많은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위험이 낮아진다고 해서 수익이 감소하는 건 아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소형주 투자의 경우 대형주보다 더 많은 종목에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로이스는 재무제표의 건전성과 미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형주를 매입한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이 높고 배당 지급이 꾸준한 회사를 좋아한다.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으면 초과현금이 회사 내부에 누적돼 사업과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꾸준한 배당은 우량 기업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 동시에 주가 하락 등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로이스의 선택 '디지털대성'

디지털대성은 로이스의 투자 기준을 만족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896억원으로 1000억원 미만에 머물러 소형주에 속한다.

최근 4분기 합산(2015년 1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로 10% 이상이고, 영업이익률은 12.6%로 교육서비스 업종 평균치(적자기업 제외)인 6.7%를 넘어서 수익 창출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8.5%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으며, 시가배당률은 3.96%로 시중금리 대비 매력이 있는 편이다.

디지털대성은 '대성학원'으로 알려진 학원교육 사업자다. 지난 2003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 1분기 디지털대성의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해 2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7% 줄어든 19억원이다.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사업의 매출 감소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온라인 교육서비스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최근 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부진했지만, 온라인 사업은 그 동안 디지털대성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0년 295억원에서 지난해 613억원으로 108%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81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순이익도 3억원에서 6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우수한 강사진에 기반한 컨텐츠 경쟁력과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부가 외형 성장을 지속한 덕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교육서비스 매출액은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1년 94억8600만원에서 지난 3년간 302% 급증해 지난해 381억3300만원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19%에서 62%로 43%p 확대됐다.



지난 4년간의 호실적은 여유자금과 배당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순현금자산은 236억원으로 지난 2013년 말 대비 128억원 증가했다. 최근 분기 순현금자산은 전일 시가총액의 26%에 해당한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012년 배당을 재개한 후 2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과 전일 종가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3.96%이다. 저금리 기조로 국내 주요 은행의 1년 정기예금금리가 1.6%대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시중금리 대비 매력이 큰 편이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치)와 전일 종가로 계산한 이 회사의 PER은 13.7배다. PBR과 ROE는 각각 1.51배와 11.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