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엘오티베큠, 역대 최고가 경신...매력있나?

엘오티베큠의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엘오티베큠은 10.3% 오른 1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장 중 한때 1만5300원까지 상승하면서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기관투자자는 엘오티베큠의 주식 19만463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69%에 해당하는 수치다.

엘오티베큠의 주력 제품은 건식진공펌프다. 반도체를 만들 땐 특수가스가 사용되는데,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 가스 주입 전 기기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장비가 진공펌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오티베큠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 가까이 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에 실적 영향을 받는다.

이 가운데 최근 엘오티베큠은 잇따라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전자와의 49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정용 건식진공펌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22일 9억3000만원 규모의 건식진공펌프 계약에 이르기까지 총 20건의 수주계약을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427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4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엘오티베큠의 분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 148억원을 기점으로 점차 늘어나 지난 1분기 기준 46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89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매출액 대비 판관비의 증가폭이 낮아 판관비율이 점차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방산업의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에 최소 10조원을 추가 투자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말까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했었다. 이번 추가 투자로 인해 올해 총 투자금액은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엘오티베큠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