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승일, 올해 첫 리포트에 주가 ‘깜짝’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에서 리포트가 나온 승일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승일은 상한가인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승일이 상장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승일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화투자증권에서 승일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지 약 반 년 만에 나온 리포트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나대투증권은 승일의 에어졸관에 주목했다. 승일은 국내 1위 부탄가스 제조사인 태양의 관계사로, 에어졸관과 일반관을 만든다.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살충제 등 액체를 담아 공기 중에 뿌릴 수 있는 금속 용기를 말하며, 일반관은 식용유·전분당과 같은 식품과 윤활유·페인트 등을 담는 금속 용기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승일은 태양과 더불어 국내 에어졸관 시장의 60%를 점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에어졸관이 68.2%, 일반관이 31.8%를 차지하고 있다.

종전까지 에어졸관은 살충제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화장품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스프레이형 화장품이 증가한 영향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에어졸관 매출의 40%는 화장품용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승일의 에어졸 부문이 연간 2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올해 10월 신규 시설투자 완공으로, 기존 노후 시설을 대체하면서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승일은 작년에 취득한 토지(충북 음성군 원남면 원남산단1길 32-11)에 신규 공장을 신축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274억원으로 2013년 말 자기자본의 24%다. 투자 기간은 2015년 10월 15일까지다. 신규 공장은 에어졸관 완제품 제조공장으로 식약처 C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기준에 따라 건설한다고 밝혔다.

다만 살충제와 방향제 등 생활용품용 에어졸 사업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 회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승일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291억원을,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 관계사인 태양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생산이 중단된 점, ▲ 비수기인 점 등이 영향을 준 결과다.